
Day 01 · 09.02 WED
자정의 타오위안
Midnight Flight to Taipei
밤 11시에 인천을 떠나 자정을 넘겨 타오위안에 내렸다. 심야 버스를 타고 잠든 타이베이로 들어갔다.
The Route · 09.02
~50km3stops33m peak
- 인천 출발
- 타오위안 국제공항
- 숙소
숙소
Home Base, Taipei
새벽 2시가 넘어 숙소에 도착. 체크인 날짜를 두고 관리인과 잠깐 엇갈렸지만, 앞으로 사흘 동안 돌아올 곳이다.
09.02WED
Day 1 메모
이동 ~50km
최고 33m
저녁 무렵 공항철도를 타고 인천으로 향했다. 밤 11시에 출발하는 비행기라 하루를 거의 다 쓰고도 여행을 시작할 수 있었다.
타오위안에 내리니 자정이 넘어 있었다. 시내로 가는 공항 MRT는 이미 운행이 끝난 시간이라, 심야 버스를 타고 타이베이 시내로 들어갔다.
숙소에 도착한 건 새벽 2시가 넘어서였다. 예약은 9월 2일 체크인이었는데, 실제로 도착한 건 날짜가 바뀐 3일 새벽. 호텔 쪽에서는 전날 오지 않은 손님으로 처리했는지 관리인과 잠깐 말이 엇갈렸다. 사정을 설명하고 겨우 방에 들어가, 창밖의 비 내리는 도시를 잠깐 바라보다 곧장 잠들었다.

Day 02 · 09.03 THU
비 내리는 북쪽 해안
Yehliu, Shifen & Jiufen
버스 투어로 북쪽 해안을 한 바퀴. 비바람 속 버섯 바위와 불어난 폭포를 지나, 안개 낀 지우펀에서 홍등이 켜지는 걸 봤다.
The Route · 09.03
~140km5stops288m peak
- 시먼딩의 아침
- 예류 지질공원
- 스펀 옛거리
- 스펀 폭포
- 지우펀
09.03THU
Day 2 메모
이동 ~140km
최고 288m
아침엔 숙소 근처 가게에서 단빙과 군 샤오롱바오로 첫 대만식 아침을 먹었다. 특히 샤오롱바오가 감동이었다. 바닥에 얇게 부친 반죽이 레이스처럼 바삭한 날개가 되어 있고, 한 입 베어 물면 뜨거운 육즙이 터져 나온다. 겉은 바삭, 속은 촉촉. 아침부터 이렇게 맛있어도 되나 싶을 만큼, 이번 여행에서 먹은 것 중 손꼽히는 한 입이었다. 오늘은 한국어 가이드가 있는 버스 투어로 북쪽 해안을 돌기로 한 날. 아쉽게도 하루 종일 비가 내렸다.
첫 번째는 예류 지질공원. 사진으로 보던 버섯 바위들이 비바람을 맞으며 서 있었다. 우산을 쓰고 바위 사이를 걸으며 여왕머리 바위까지 둘러봤다.
스펀에서는 천등 가게가 늘어선 철길 마을을 지나 폭포로 향했다. 비 덕분에 물이 잔뜩 불어난 폭포는 오히려 더 박력 있었다.
마지막은 지우펀. 안개가 자욱하게 내려앉은 산마을에 해가 지자 홍등이 켜졌다. 사람들 틈에서 샤오롱바오를 먹고, 불빛이 번지는 골목을 내려와 타이베이로 돌아왔다.
원래는 저녁에 야시장에 갈 생각이었지만, 하루 종일 비를 맞은 신발이 속까지 흠뻑 젖어 도저히 더 걸을 수가 없었다. 야시장은 다음을 기약하고, 숙소 근처 시먼딩만 잠깐 걷다 들어왔다.

Day 03 · 09.04 FRI
옥과 구름 사이
Temples, Treasures & 101
새벽 사원에서 시작해 고궁박물원의 보물을 보고, 저녁엔 101층 전망대에서 구름에 잠긴 도시를 내려다봤다.
The Route · 09.04
~38km10stops382m peak
- 룽산쓰
- 푸항더우장
- 중정기념당
- 국립고궁박물원
- 타이베이 시립미술관
- 루러우판
- 화산 1914 문화창의산업원구
- 타이베이 101
- 딘타이펑 101점
- 가품양주
09.04FRI
Day 3 메모
이동 ~38km
최고 382m
오늘은 타이베이 시내를 제대로 돌아보는 날. 이른 아침 룽산쓰에서 시작했다. 향 연기와 기도하는 사람들 사이로 사원을 둘러본 뒤, 줄 서서 먹는다는 푸항더우장으로 아침을 먹으러 갔다.
중정기념당은 비 오는 이른 아침이라 사람이 거의 없어 광장을 넉넉히 볼 수 있었다. 이어서 고궁박물원. 가장 기대했던 건 동파육을 꼭 닮은 돌, 육형석이었는데 아쉽게도 이번에는 볼 수 없었다. 대신 또 하나의 대표작, 배추 모양 옥 ’취옥백채’는 제대로 봤다. 흰 줄기에서 초록 잎으로 번지는 옥의 색을 그대로 살려 깎은 배추로, 잎 위에 앉은 여치까지 새겨져 있다. 박물관 마스코트도 이 배추를 머리에 쓰고 있을 만큼 고궁박물원의 얼굴 같은 작품이다. 박물관은 생각보다 훨씬 커서 층마다 전시실이 끝없이 이어졌고, 옥 원석과 청동기, 금박을 입힌 장신구 상자, 한 덩어리 상아를 여러 겹으로 깎아 낸 공까지, 전시실마다 발길이 오래 머물렀다. 한 시간 반을 돌고 나서야 다 봤다 싶었다.
늦은 점심으로 루러우판을 먹고, 화산 1914에서 캐릭터 팝업 전시를 구경했다. 저녁엔 타이베이 101. 전망대는 구름에 가려 도시가 잘 보이지 않았지만, 건물을 지탱하는 거대한 댐퍼가 그 아쉬움을 채워 주었다.
저녁은 101 지하의 딘타이펑. 샤오롱바오는 역시 명불허전이었지만, 솔직히 말하면 전날 아침 시먼딩에서 먹은 바삭한 군 샤오롱바오가 더 맛있었다. 레이스처럼 부서지는 날개와 뜨거운 육즙이 아직도 생각난다. 돌아오는 길에는 양주 가게 가품양주에 들러 위스키를 구경하고 숙소로 돌아왔다.

Day 04 · 09.05 SAT
시먼딩의 마지막 아침
Ximending & Farewell
곱창국수로 시작해 우육면과 후자오빙까지. 시먼딩을 걸으며 마지막 한 끼까지 알차게 먹고 공항으로 향했다.
The Route · 09.05
~50km8stops33m peak
- 아종멘셴
- 시먼 홍루
- 시먼딩
- 우육면
- 후자오빙
- 스타벅스 호지차 라테
- 타오위안 국제공항
- 인천 도착
인천 도착
Back in Incheon
두 시간 반을 날아 인천. 나흘의 여행이 끝났다.
09.05SAT
Day 4 메모
이동 ~50km
최고 33m
마지막 날 아침은 시먼딩의 곱창 국수로 시작했다. 서서 먹는 가게라 금방 한 그릇을 비우고, 근처의 시먼 홍루를 구경했다.
사흘 동안 걷느라 지친 발은 발 마사지로 풀었다. 이어서 애니메이트와 피규어 가게를 돌며 기념품을 골랐다.
떠나기 전에 먹고 싶던 걸 부지런히 챙겨 먹었다. 우육면 한 그릇, 그리고 줄을 서서 받은 후자오빙. 후추가 알싸한 빵을 먹고 나서는 바로 옆 스타벅스에서 호지차 라테를 한 잔 마셨다. 볶은 찻잎의 고소한 향과 우유가 입안의 후추 맛을 부드럽게 씻어 줘서, 마지막 날의 짧은 휴식으로 딱 좋았다. 메인역에서 공항버스를 타고 타오위안으로 가, 대만 맥주 한 잔으로 여행을 마무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