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위에 선 오우오 신사의 붉은 도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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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ree Days in Saga

SAGA

사가에서 보낸 3일

2026.08.19 — 2026.08.21Scroll

The Trip in Numbers

바다 위에 선 오우오 신사의 붉은 도리이

Day 01 · 08.19 WED

바다 위의 붉은 문

Torii in the Ariake Sea

한 시간 반을 날아 사가에 내렸다. 바다에 발을 담근 붉은 도리이를 보고, 산비탈에 매달린 신사에 올라, 온천 마을에서 하루를 마쳤다.

The Route · 08.19

~85km7stops42m peak

  1. 인천 출발
  2. 규슈 사가 국제공항
  3. 오우오 신사 바다 도리이
  4. 다라의 라멘집
  5. 가시마의 케이크 가게
  6. 유토쿠 이나리 신사
  7. 우레시노 온천
01 / 07 · Flight · 07:55

인천 출발

Incheon International Airport

이른 아침의 인천. 사가까지는 한 시간 반이면 닿는다.

02 / 07 · Arrival · 09:33

규슈 사가 국제공항

Kyushu Saga International Airport

착륙 직전 창밖으로 아리아케해의 갯벌과 반듯한 논이 펼쳐진다. 작은 공항 안은 사가 출신 작가의 만화 『킹덤』 전시로 꾸며져 있다.

▲ 2 m

03 / 07 · Nature · 12:43

오우오 신사 바다 도리이

Ōuo Shrine Torii in the Sea

바다 쪽으로 붉은 도리이 세 개가 줄지어 서 있다. 물이 차오른 한낮이라 도리이가 바다 위에 떠 있는 것처럼 보였다.

▲ 2 m

04 / 07 · Food · 13:00

다라의 라멘집

Ramen in Tara

바닷가 마을의 작은 라멘집. 사가 라멘 국물을 바닥까지 비웠다.

05 / 07 · Food · 14:47

가시마의 케이크 가게

Cake Shop in Kashima

버스를 기다리며 들른 동네 케이크 가게. 창밖으로 논과 파란 하늘이 보인다.

06 / 07 · Culture · 15:38

유토쿠 이나리 신사

Yūtoku Inari Shrine

산비탈에 붉은 기둥을 세워 올린 본전. 계단을 올라 무대 위에서 내려다보면 가시마의 들판이 펼쳐진다.

▲ 42 m

07 / 07 · Stay · 17:10

우레시노 온천

Ureshino Onsen

첫날 밤은 온천 마을의 료칸. 저녁은 료칸의 뷔페로, 온천수로 끓인 유도후가 함께 나왔다.

08.19WED

Day 1 메모

이동 ~85km

최고 42m

오랜만의 일본, 처음 가 보는 사가. 인천에서 한 시간 반이면 닿는 가까운 곳이다. 작은 공항에 내리자마자 만화 『킹덤』 전시가 먼저 반겨 주었다.

사가역에서 기차와 버스를 갈아타고 바닷가 마을 다라로 향했다. 사진으로만 보던 오우오 신사의 도리이는 생각보다 훨씬 선명한 빨간색이었다. 한여름 햇볕 아래 파란 바다와 붉은 문이 나란히 선 풍경이 한동안 발을 붙잡았다. 근처 라멘집에서 사가 라멘으로 점심을 해결했다.

버스를 기다리는 동안 동네 케이크 가게에서 잠시 더위를 식히고, 유토쿠 이나리 신사로 향했다. 산비탈에 붉은 기둥을 켜켜이 세워 올린 본전은 아래에서 올려다보는 것만으로도 압도적이었다.

해 질 녘 우레시노 온천에 도착했다. 온천에 몸을 담그고, 료칸의 저녁 뷔페에서 온천수로 끓인 두부를 먹고, 밤에는 족욕까지. 하루를 꽉 채워 쓴 첫날이었다.

미후네야마 절벽과 연못

Day 02 · 08.20 THU

녹나무와 절벽의 정원

Takeo, Camphor & Cliff Garden

로맨싱 사가 버스를 타고 다케오로. 도서관에서 찾은 책을 따라 라멘을 먹고, 저녁엔 냉라멘 하나를 찾아 사가 시내를 2만 5천 보 걸었다.

The Route · 08.20

~45km6stops50m peak

  1. 다케오 신사 대녹나무
  2. 다케오시 도서관
  3. 책 첫 페이지의 라멘집
  4. 미후네야마 라쿠엔
  5. 다케오온센역
  6. 냉라멘을 찾아서
01 / 06 · Nature · 10:54

다케오 신사 대녹나무

Great Camphor of Takeo Shrine

신사 뒤 대숲을 지나면 수령 3,000년으로 전해지는 녹나무가 나온다. 텅 빈 밑동에 작은 사당이 들어앉아 있다.

02 / 06 · Culture · 11:28

다케오시 도서관

Takeo City Library

서점과 카페를 품은 도서관. 서가에서 『사가 라멘』이라는 책을 발견하고, 첫 페이지에 실린 라멘집을 오늘 점심으로 정했다.

03 / 06 · Food · 12:21

책 첫 페이지의 라멘집

Ramen from Page One

도서관에서 20분을 걸어 찾아간 집. 날달걀을 올린 사가 라멘이다. 점심 장사만 한다.

04 / 06 · Nature · 13:04

미후네야마 라쿠엔

Mifuneyama Rakuen

깎아지른 바위산을 병풍 삼은 정원. 봄 철쭉과 가을 단풍으로 이름난 곳이지만, 한여름엔 온통 짙은 초록이다.

▲ 50 m

05 / 06 · City · 14:35

다케오온센역

Takeo-Onsen Station

니시큐슈 신칸센 가모메가 서는 역. 입구는 좀비랜드 사가 캐릭터로 꾸며져 있다. 개찰구가 두 곳인데, 타야 할 쪽을 착각하는 바람에 한참 늦어졌다.

06 / 06 · City · 20:19

냉라멘을 찾아서

Hunting for Cold Cup Noodles

패밀리마트 → 세븐일레븐 → 돈키호테 → 유메타운 → 로손. 7월에 나온 닛신 냉라멘 하나를 찾아 사가역 주변 가게를 돌았다. 오늘 걸음 수는 2만 5천 보.

08.20THU

Day 2 메모

이동 ~45km

최고 50m

아침은 료칸의 뷔페. 온천을 한 번 더 하고, 족욕탕에서 산을 바라보며 여유를 부렸다. 우레시노에서 다케오로 가는 버스는 게임 ’로맨싱 사가’의 캐릭터가 도트 그림으로 그려진 버스였다. 사가현이 게임과 이름이 같은 인연으로 함께 만든 버스라고 한다.

다케오에서는 먼저 다케오 신사의 대녹나무를 찾았다. 대숲 길 끝에 나타난 나무는 수령 3,000년이라는 말이 과장이 아닌 것처럼 보였다. 점심을 어디서 먹을지 정하지 못한 채 다케오시 도서관에 들렀는데, 서가에서 『사가 라멘』이라는 책이 눈에 들어왔다. 펼쳐 본 첫 페이지의 라멘집이 마침 걸어갈 만한 거리라, 그대로 20분을 걸어 찾아갔다. 날달걀을 풀어 먹는 사가 라멘은 책에 실릴 만한 맛이었다.

오후에는 미후네야마 라쿠엔. 거대한 바위 절벽 아래 연못과 숲이 이어지는 정원을 한 바퀴 돌았다. 꽃 피는 계절은 아니었지만, 여름의 초록만으로도 충분히 볼 만했다.

다케오온센역에서는 작은 사고가 있었다. 개찰구가 두 곳인데 타야 할 쪽을 착각해 엉뚱한 곳에서 기다리다가, 예정보다 한참 늦게 사가로 돌아왔다.

저녁의 목표는 단 하나, 닛신 ’냉라멘’이었다. 7월 20일에 나온 신상품으로, 닛신이 5년을 들여 개발한 ‘콜드 리하이드 제법’ 덕분에 뜨거운 물 대신 냉장고에서 꺼낸 찬물을 붓고 5분이면 완성된다. 55년 컵누들 역사상 처음으로 뚜껑에 ’뜨거운 물 금지’가 적힌 제품이다. 맛은 매콤한 김치와 닭 소금 레몬 두 가지, 가격은 285엔. 인기가 많아 품절된 가게도 있다는 소문대로 쉽게 보이지 않았다. 패밀리마트, 세븐일레븐, 돈키호테, 쇼핑몰 유메타운까지 허탕을 치고, 마지막으로 들른 로손에서야 드디어 찾았다. 가는 길에 열기구가 그려진 맨홀과 일본 적십자를 세운 사노 쓰네타미의 황금 동상도 만났다. 오늘 걸음 수는 2만 5천 보였다.

그림으로 꾸민 버스

Day 03 · 08.21 FRI

다시, 작은 공항

Goodbye, Saga

아침 버스를 타고 다시 사가 공항으로. 열기구와 도자기로 꾸민 공항에서 짧은 여행을 마무리했다.

The Route · 08.21

~15km2stops2m peak

  1. 규슈 사가 국제공항
  2. 인천 도착
01 / 02 · Departure · 08:45

규슈 사가 국제공항

Kyushu Saga International Airport

사가역에서 버스로 30분. 출국장 앞에는 열기구 그림과 아리타 도자기, 사가의 기념품이 가득하다.

▲ 2 m

02 / 02 · Flight

인천 도착

Back in Incheon

구름 위를 한 시간 반. 사흘의 여행이 끝났다.

08.21FRI

Day 3 메모

이동 ~15km

최고 2m

마지막 날은 여유롭게. 호텔 조식을 먹고 사가역 앞에서 공항 버스를 탔다. 버스마저 그림으로 꾸며져 있어 끝까지 눈이 즐거웠다.

공항에서는 남은 시간 동안 기념품을 구경했다. 열기구 대회로 유명한 도시답게 곳곳에 열기구 그림이 있었고, 아리타 도자기 전시도 볼 수 있었다. 짧지만 알찬 사흘이었다.

The Altitude Line

2m에서 50m까지

바다 위 도리이에서 미후네야마 절벽 아래까지. 사가의 길은 낮고 평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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