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ay 01 · 08.19 WED
바다 위의 붉은 문
Torii in the Ariake Sea
한 시간 반을 날아 사가에 내렸다. 바다에 발을 담근 붉은 도리이를 보고, 산비탈에 매달린 신사에 올라, 온천 마을에서 하루를 마쳤다.
The Route · 08.19
~85km7stops42m peak
- 인천 출발
- 규슈 사가 국제공항
- 오우오 신사 바다 도리이
- 다라의 라멘집
- 가시마의 케이크 가게
- 유토쿠 이나리 신사
- 우레시노 온천
08.19WED
Day 1 메모
이동 ~85km
최고 42m
오랜만의 일본, 처음 가 보는 사가. 인천에서 한 시간 반이면 닿는 가까운 곳이다. 작은 공항에 내리자마자 만화 『킹덤』 전시가 먼저 반겨 주었다.
사가역에서 기차와 버스를 갈아타고 바닷가 마을 다라로 향했다. 사진으로만 보던 오우오 신사의 도리이는 생각보다 훨씬 선명한 빨간색이었다. 한여름 햇볕 아래 파란 바다와 붉은 문이 나란히 선 풍경이 한동안 발을 붙잡았다. 근처 라멘집에서 사가 라멘으로 점심을 해결했다.
버스를 기다리는 동안 동네 케이크 가게에서 잠시 더위를 식히고, 유토쿠 이나리 신사로 향했다. 산비탈에 붉은 기둥을 켜켜이 세워 올린 본전은 아래에서 올려다보는 것만으로도 압도적이었다.
해 질 녘 우레시노 온천에 도착했다. 온천에 몸을 담그고, 료칸의 저녁 뷔페에서 온천수로 끓인 두부를 먹고, 밤에는 족욕까지. 하루를 꽉 채워 쓴 첫날이었다.

Day 02 · 08.20 THU
녹나무와 절벽의 정원
Takeo, Camphor & Cliff Garden
로맨싱 사가 버스를 타고 다케오로. 도서관에서 찾은 책을 따라 라멘을 먹고, 저녁엔 냉라멘 하나를 찾아 사가 시내를 2만 5천 보 걸었다.
The Route · 08.20
~45km6stops50m peak
- 다케오 신사 대녹나무
- 다케오시 도서관
- 책 첫 페이지의 라멘집
- 미후네야마 라쿠엔
- 다케오온센역
- 냉라멘을 찾아서
08.20THU
Day 2 메모
이동 ~45km
최고 50m
아침은 료칸의 뷔페. 온천을 한 번 더 하고, 족욕탕에서 산을 바라보며 여유를 부렸다. 우레시노에서 다케오로 가는 버스는 게임 ’로맨싱 사가’의 캐릭터가 도트 그림으로 그려진 버스였다. 사가현이 게임과 이름이 같은 인연으로 함께 만든 버스라고 한다.
다케오에서는 먼저 다케오 신사의 대녹나무를 찾았다. 대숲 길 끝에 나타난 나무는 수령 3,000년이라는 말이 과장이 아닌 것처럼 보였다. 점심을 어디서 먹을지 정하지 못한 채 다케오시 도서관에 들렀는데, 서가에서 『사가 라멘』이라는 책이 눈에 들어왔다. 펼쳐 본 첫 페이지의 라멘집이 마침 걸어갈 만한 거리라, 그대로 20분을 걸어 찾아갔다. 날달걀을 풀어 먹는 사가 라멘은 책에 실릴 만한 맛이었다.
오후에는 미후네야마 라쿠엔. 거대한 바위 절벽 아래 연못과 숲이 이어지는 정원을 한 바퀴 돌았다. 꽃 피는 계절은 아니었지만, 여름의 초록만으로도 충분히 볼 만했다.
다케오온센역에서는 작은 사고가 있었다. 개찰구가 두 곳인데 타야 할 쪽을 착각해 엉뚱한 곳에서 기다리다가, 예정보다 한참 늦게 사가로 돌아왔다.
저녁의 목표는 단 하나, 닛신 ’냉라멘’이었다. 7월 20일에 나온 신상품으로, 닛신이 5년을 들여 개발한 ‘콜드 리하이드 제법’ 덕분에 뜨거운 물 대신 냉장고에서 꺼낸 찬물을 붓고 5분이면 완성된다. 55년 컵누들 역사상 처음으로 뚜껑에 ’뜨거운 물 금지’가 적힌 제품이다. 맛은 매콤한 김치와 닭 소금 레몬 두 가지, 가격은 285엔. 인기가 많아 품절된 가게도 있다는 소문대로 쉽게 보이지 않았다. 패밀리마트, 세븐일레븐, 돈키호테, 쇼핑몰 유메타운까지 허탕을 치고, 마지막으로 들른 로손에서야 드디어 찾았다. 가는 길에 열기구가 그려진 맨홀과 일본 적십자를 세운 사노 쓰네타미의 황금 동상도 만났다. 오늘 걸음 수는 2만 5천 보였다.

Day 03 · 08.21 FRI
다시, 작은 공항
Goodbye, Saga
아침 버스를 타고 다시 사가 공항으로. 열기구와 도자기로 꾸민 공항에서 짧은 여행을 마무리했다.
The Route · 08.21
~15km2stops2m peak
- 규슈 사가 국제공항
- 인천 도착
08.21FRI
Day 3 메모
이동 ~15km
최고 2m
마지막 날은 여유롭게. 호텔 조식을 먹고 사가역 앞에서 공항 버스를 탔다. 버스마저 그림으로 꾸며져 있어 끝까지 눈이 즐거웠다.
공항에서는 남은 시간 동안 기념품을 구경했다. 열기구 대회로 유명한 도시답게 곳곳에 열기구 그림이 있었고, 아리타 도자기 전시도 볼 수 있었다. 짧지만 알찬 사흘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