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 RECORDSDay Trip — Korea38.1865° N · 127.2890° E

CHEORWON — 철원에서 보낸 하루

한탄강 주상절리길거울 같은 강물에 비친 바위 절벽

A Day in Cheorwon

철원에서 보낸 하루

부모님과 한탄강 주상절리길을 걸었다. 점심은 감자옹심이, 오후는 고석정과 꽃밭에서. 아침 여덟 시 사십 분부터 저녁 여섯 시까지, 철원에서의 하루.

06121808:4218:04
Hours
9h 22m
Stops
8
Distance
~11 km
Photos
31
The day
12345678

Map © OpenStreetMap contributors · OpenFreeMap

The Route · ~11 km

지도 위의 하루

사진을 찍은 자리를 시간순으로 이은 길. 선의 색은 그 시각의 빛이다. 점선은 사진이 없어 지나간 길을 모르는 구간. 장소가 촘촘히 모인 곳은 가는 선으로 장소 순서만 이었다.

철원에서 보낸 하루 — 시간순 기록

  1. Arrival

    드르니 매표소

    Deureuni Ticket Office

    한탄강 주상절리길의 남쪽 들머리. 주차장 옆 논은 추수를 마치고 그루터기만 남았다.

  2. Nature▲ 151 m

    두루미교

    Durumi Bridge

    협곡으로 내려가기 전, 흰 구조물의 케이블 사이로 처음 협곡을 내려다봤다. 입구 쪽 들판에는 둥글게 만 볏짚 곤포가 놓여 있었다.

  3. Nature▲ 134 m

    한탄강 주상절리길

    Hantan River Cliff Trail

    절벽 허리에 매단 길. 동주황벽 전망쉼터 표지판으로 지나온 드르니가 1.7킬로미터, 남은 순담이 1.9킬로미터였다. 강 건너 절벽에는 세로로 쪼개진 돌기둥이 병풍처럼 늘어섰고, 가는 물줄기 하나가 그 한가운데로 흘러내렸다. 길가 바위 틈에도 물이 스며 떨어졌다.

    강물에 깎인 바위섬과 주상절리10:07 촬영 — 크게 보기
    강물에 깎인 바위섬
  4. Nature▲ 120 m

    순담 모래톱

    Sundam Sandbar

    주상절리길이 끝나는 순담. 강가 모래톱까지 내려갔다가, 열한 시가 조금 넘어 순담 쪽 주차장으로 나왔다.

    순담계곡 모래톱과 강물에 비친 숲
  5. Food

    점심, 고석정 나들이

    Lunch at Goseokjeong Nadeuri

    간판에 ‘감자옹심이와 막국수’라고 적힌 식당. 뽀얀 국물 위에 김을 얹은 감자옹심이. 숟가락으로 떠 올린 옹심이는 반쯤 투명했다.

  6. Nature▲ 119 m

    고석정

    Goseokjeong

    강가로 내려서면 소나무를 얹은 커다란 바위가 물 위로 솟아 있다. 그 옆으로 래프팅 보트가 지나갔고, 어머니는 모래톱에서 강을 등지고 두 팔을 활짝 벌렸다.

    고석정 안내판 앞에서 찍은 셀카13:43 촬영 — 크게 보기
    안내판 앞에서 셀카 한 장
  7. Nature▲ 160 m

    고석정꽃밭

    Goseokjeong Flower Garden

    꽃밭 사이로 한 시간쯤 걸었다. 천일홍과 맨드라미가 줄무늬처럼 이어지고, 초가지붕을 얹은 통나무 오두막 창가에서는 초록 옷을 입은 인형이 꽃밭을 내다본다.

  8. Food

    CAFE 고석정

    Cafe Goseokjeong

    GO SUK JUNG 조형물 옆의 카페. 창가 자리는 비어 있었고, 바닥에는 오후 햇빛이 길게 들었다.

  9. Departure

    고석정 주차장

    Goseokjeong Parking Lot

    주차 요금을 정산하고 철원을 떠났다.

09.26SAT

Journal

협곡 위의 길, 꽃밭의 오후

A Path Above the Gorge, an Afternoon in Flowers

드르니 매표소 앞에는 아홉 시도 되기 전에 벌써 줄이 서 있었다. 두루미교를 지나 계단을 내려가면, 거기서부터 절벽을 따라가는 길이 시작된다.

길은 드르니에서 순담까지 3.6킬로미터. 중간에 협곡을 가로지르는 출렁다리를 건넜다. 걷는 내내 발밑으로 강이 흘렀고, 물살이 잔잔한 곳에서는 강물이 거울처럼 절벽을 비췄다. 순담까지 한 시간 반쯤 걸렸다. 길 끝 모래톱의 절벽에는 ‘주상절리길 순담’이라는 글자가 붙어 있었다.

점심을 먹고 고석정으로 갔다. 주차장 옆에 ‘꽃밭 가는 길’이라고 쓴 아치가 서 있었지만, 먼저 강가의 고석정으로 내려갔다. 바위 옆으로 유람선이 오갔다. 계단을 올라 위에서 내려다보니 선착장 앞에서 강이 크게 굽이쳤다.

고석정꽃밭에는 천일홍과 맨드라미가 줄무늬처럼 심겨 있었다. 부모님은 빨간 우산을 함께 쓰고 맨드라미 길을 걸었다. 전망대에 오르니 곡선으로 심은 꽃 줄이 물결처럼 휘었고, 그 너머에 풍차가 서 있었다.

마지막은 카페였다. 한 시간 남짓 앉아 있다가 옥상에 올라가니, 한옥 지붕 너머로 저녁빛이 번지고 있었다. 집으로 가는 길에 해가 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