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ay 01 · 09.11 FRI
사과의 도시에 내리다
Arrival in the City of Apples
인천에서 서쪽으로 여섯 시간. 해가 지는 구름 위를 지나 밤의 알마티에 내렸다. 알마티는 '사과가 많은 곳'이라는 뜻이다.
The Route · 09.11
~20km3stops658m peak
- 인천 출발
- 알마티 국제공항
- 숙소
09.11FRI
Day 1 메모
이동 ~20km
최고 658m
매번 동북아시아만 여행하다가 처음으로 가 보는 중앙아시아, 카자흐스탄. 그곳에서 맞이하게 될 풍경에 큰 기대를 품고 비행기에 올랐다. 함께 출발한 일행의 전략 덕분에 ’눕코노미’로 편하게 날아갈 수 있었다.
착륙 직전 내려다본 알마티는 반짝반짝 빛나고 있었고, 공항에 내리자마자 생각보다 훨씬 발전된 나라라는 걸 체감했다. 택시도 앱으로 간단히 불러 숙소까지 편하게 이동했다.
에어비앤비는 처음이었는데 방 상태도 괜찮고 어메니티도 있을 건 다 있었다. 씻고 짐을 정리한 뒤, 내일을 기다리며 잠들었다.

Day 02 · 09.12 SAT
해발 2,500m의 청록색
Big Almaty Lake & Kok Tobe
송수관을 따라 산길을 올라 빙하 호수에 닿았고, 저녁엔 콕토베에 올라 도시의 불빛을 내려다봤다.
The Route · 09.12
~80km4stops2,511m peak
- 송수관 트레일
- 빅 알마티 호수
- 샤슬릭 · Smile
- 콕토베
09.12SAT
Day 2 메모
이동 ~80km
최고 2,511m
첫 행선지는 빅 알마티 호수. 전기자전거로 오르는 방법도 있지만, 미리 구한 동행과 함께 송수관을 따라 난 길을 걸어 올라가기로 했다. 경사가 가파르고 바닥이 미끄러워 몇 번이나 넘어질 뻔했다. 차라리 송수관 위를 걷는 쪽이 안전장치는 없어도 다리가 덜 피곤한 길이었다.
오르고 또 오른 끝에 눈에 들어온 호수는 너무 아름다웠다. 자연 그대로의 푸른 물빛과 그 뒤로 펼쳐진 산맥이 시야를 압도했다. 몇 시간 동안 호숫가를 돌아다니며 사진을 정말 많이 찍었다.
내려가는 길은 오를 때보다 더 힘들었다. 미끄러지는 걸 버티고, 발목을 접질릴 뻔한 위기를 넘기며 겨우 내려왔지만 보람은 충분했다.
산에서 내려와서는 이른 저녁. 한국인 사이에서도 유명하다는 샤슬릭 집 Smile은 양고기에서 누린내 하나 없이 고기 맛과 향이 훌륭했고, 3L 디스펜서에서 따라 마시는 맥주는 고된 등산 뒤라 그런지 정말 맛있었다. 마지막으로 콕토베에 올라 패스트 코스터까지 타고 야경을 즐긴 뒤 숙소로 돌아왔다.

Day 03 · 09.13 SUN
구름보다 높은 곤돌라
Shymbulak & a Night Walk
도심에서 한 시간 만에 해발 3,000m를 넘었다. 밤에는 불 켜진 젠코브 성당까지 걸었다.
The Route · 09.13
~60km4stops3,200m peak
- 메데우 곤돌라
- 침블락 · 탈가르 패스
- 조지아 요리 저녁
- 젠코브 성당 야경
09.13SUN
Day 3 메모
이동 ~60km
최고 3,200m
오늘의 행선지는 침블락. 메데우에서 곤돌라를 타고 해발 3,200m 탈가르 패스까지 올라갔다. 40~50분 걸리는 긴 구간이었지만, 올라가는 내내 창밖으로 아름다운 풍경이 이어졌다.
정상에서 더 오를 수 있는 봉우리가 있다고 해서 등반을 시도했다. 하지만 너무 미끄러워서 나는 중간에 포기했고, 일행 한 명만 끝까지 올라갔다. 그래도 이미 충분히 높은 곳이라 멋진 사진을 남기기엔 부족함이 없었고, 이날도 사진을 정말 많이 찍었다.
곤돌라로 내려온 뒤 저녁은 조지아 식당. 처음 먹어 보는 요리들이었지만 하나같이 맛있었다. 식사 후 소화도 시킬 겸 판필로프 공원까지 걸어가 성당의 야경을 한참 바라보다 숙소로 돌아왔다.

Day 04 · 09.14 MON
금빛 성화와 유목민의 시간
City Walk
Navat의 아점으로 시작해 전날 밤 본 성당을 낮에 다시 찾고, 아르바트 거리와 모스크, 박물관을 지나 공화국 광장까지. 저녁은 스테이크.
The Route · 09.14
~20km8stops859m peak
- Navat 아점
- 젠코브 성당 · 판필로프 공원
- 아르바트 거리
- 중앙 모스크
- 중앙 국립 박물관
- 광장으로 가는 길
- 공화국 광장
- 스테이크 디너
09.14MON
Day 4 메모
이동 ~20km
최고 859m
아점은 Navat에서. 베쉬바르막과 바우르삭을 주문했는데, 베쉬바르막 위에 올라간 말고기도 거부감 없이 맛있게 먹었다. 판필로프 공원을 다시 찾아 어제 들어가지 못했던 성당 내부도 구경했다.
아르바트 거리를 가볍게 산책한 뒤 그린 바자르에 가려 했지만, 하필 문을 닫는 날이라 마지막 날로 미뤘다. 대신 근처 모스크까지 걸어가 둘러봤다. 여성은 머리를 가려야 한다는 점에서 이슬람 문화권이라는 게 실감 났지만, 머릿속에 그리던 이슬람 국가들에 비하면 훨씬 개방적인 분위기였다.
중앙 박물관에서 전시를 감상하고, 근처에 있다는 레트로 박물관인 Yandex Go 박물관에도 가 봤지만 아쉽게도 공사 중이라 들어갈 수 없었다. 공원의 분수와 꽃을 실컷 구경하다 보니 어느새 저녁. 미리 알아 둔 스테이크 집에서 식사를 하고, 숙소 근처 대형 마트를 구경한 뒤 내일 투어를 준비하러 들어갔다.

Day 05 · 09.15 TUE
협곡에서 물에 잠긴 숲까지
Canyons & Lakes
새벽 6시에 출발해 붉은 협곡, 검은 협곡, 두 개의 산정 호수를 지났다. 그날 밤은 콜사이 호숫가에서 잤다.
The Route · 09.15
~400km6stops2,000m peak
- 샤른 캐년
- 블랙 캐년
- 콜사이 호수
- 카인디 호수
- 승마
- 콜사이 게스트하우스
09.15TUE
Day 5 메모
이동 ~400km
최고 2,000m
오늘부터는 다른 동행들과 함께 가이드 투어. 첫 코스는 ’그랜드 캐니언의 동생’이라 불리는 샤른 캐년이었다. 소문만 그런 게 아니라 실제로 분위기가 꽤 닮았다. 협곡 사이를 걸으며 풍경과 어우러진 사진을 찍다 보니 어느새 협곡 끝에 닿았고, 돌아올 때는 푸르공을 타고 출발 지점으로 돌아왔다.
다음은 블랙 캐년. 앞서 본 샤른 캐년이 워낙 대단했던 탓에 큰 감흥은 없었다. 콜사이 호수에서는 사진 스팟마다 촬영을 이어 갔는데, 특히 언덕 위 카페는 높은 곳에 있어 호수를 담기에 안성맞춤이었다.
이어서 카인디 호수를 구경하며 열심히 사진을 찍고, 내려오는 길에는 승마에도 도전했다. 안장에 잘 앉아 있기만 하면 말이 알아서 앞으로 가는데, 내가 탄 말은 배가 많이 고팠는지 걸음을 재촉하는 바람에 뒤따라오는 일행들이 꽤 힘들어 보였다. 거친 승마를 마치고 사티 마을에서 저녁을 먹은 뒤, 콜사이로 돌아가 게스트하우스에서 잠을 청했다.

Day 06 · 09.16 WED
모래가 노래하는 사막
Altyn-Emel
호숫가에서 새벽에 출발해 알틴에멜 국립공원으로. 노래하는 모래언덕, 붉은 화산암, 줄무늬 산을 지나 사막에서 해가 지는 걸 봤다.
The Route · 09.16
~750km4stops1,240m peak
- 초원의 낙타
- 싱잉 듄
- 카투타우 화산 지대
- 사막의 일몰
09.16WED
Day 6 메모
이동 ~750km
최고 1,240m
게스트하우스에서 이른 새벽 눈을 떠 싱잉 듄을 향해 오프로드를 달렸다. 처음엔 거친 길을 달리는 게 재밌었는데, 오래 앉아 있다 보니 엉덩이가 부서질 것만 같았다.
싱잉 듄에서는 모래언덕을 걸어 올랐다. 내딛는 발걸음마다 모래가 움푹 꺼져 체력이 실시간으로 빨려 나갔지만, 다행히 덥지는 않았다. 언덕 위에서 사진을 찍던 중 바람에 모자가 날아가 언덕 아래로 굴러가는 바람에, 의도치 않게 모래썰매를 타게 됐다.
이후 붉은 화산 지대와 근처 산들을 돌아다녔고, 돌아오는 길 역시 밴을 타고 험한 오프로드를 한참 달려 알마티로 돌아왔다.

Day 07 · 09.17 THU
시장의 냄새, 미술관의 빛
Bazaar, Art & Goodbye
과일과 말린 견과가 산처럼 쌓인 시장에서 시작해, 새로 문을 연 미술관을 거쳐 밤 비행기로 떠났다.
The Route · 09.17
~30km5stops885m peak
- 그린 바자르
- 마지막 점심
- 알마티 미술관
- 귀국
- 인천 도착
인천 도착
Back in Incheon
9월 18일 아침, 인천. 7일의 여행이 끝났다.
09.17THU
Day 7 메모
이동 ~30km
최고 885m
카자흐스탄 여행의 마지막 날. 아씨 고원에 가지 못한 아쉬움을 뒤로하고, 그린 바자르를 시작으로 시내를 돌아다녔다. 여행 직전 TV에서 잠깐 봤던 시장인데, 여행자가 돌아다니며 구경하고 사진 찍기 좋게 잘 정돈되어 있었다. 과일 주스를 마시며 천천히 둘러보고 사진도 잔뜩 남겼다.
점심을 먹고는 알마티 미술관으로. 앞서 본 중앙 박물관과 달리 현대 미술이 중심이라 색다르고 독특했다. 마지막 날인 만큼 기념품으로 초콜릿을 잔뜩 사고, 귀국 준비를 하러 숙소로 돌아갔다.






















































































































